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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정보

일본 여행 중 지진이 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법

korea-life-note 2026. 6. 21. 09:55

 

일본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한 번쯔음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지진 나면 어떡하지?" 저도 일본에 살아본 경험이 있어서 작은 지진은 여러 번 겪어봤는데요, 사실 대부분의 지진은 "어? 흔들리네" 하고 끝나는 정도예요.

하지만 만약을 위해 알아두면, 여행 내내 마음이 훨씬 편해지더라고요.

오늘은 짧은 일본 여행 중에 지진을 만났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장소별로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일본은 정말 지진이 그렇게 잦은가요?

네, 솔직히 말하면 맞아요. 일본지진학회 자료에 따르면 일본과 그 주변에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지진(유감지진)이 평년 기준 연간 1,000~2,000회 정도 발생한다고 해요.

단순 계산으로 하루 평균 3~6회 수준이니, 거의 매일 어딘가에서는 흔들림이 있다는 뜻이죠. (참고로 동일본대지진이 있었던 2011년처럼 지진 활동이 특히 활발했던 해는 1만 회를 넘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 숫자에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돼요.

그중 절대다수는 흔들림이 작아서 현지인도 "아, 또 흔들리네" 하고 넘기는 수준이거든요.

중요한 건 큰 지진이 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올바르게 움직이는 거예요.

지진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할 일

흔들림을 느낀 순간 머릿속에 떠올려야 할 원칙은 딱 하나예요.

몸을, 특히 머리를 보호하는 것.

장소에 따라 구체적인 행동이 조금씩 달라요.

호텔이나 료칸 객실 안에 있을 때

  • 침대나 테이블 아래로 들어가거나, 베개·이불로 머리를 감싸세요.
  • 창문이나 유리, TV, 조명기구처럼 떨어지거나 깨질 수 있는 것에서 떨어지세요.
  • 신발을 신을 시간이 없다면 일단 몸을 보호하는 게 먼저예요. 흔들림이 멈춘 뒤에 유리 파편을 조심하면 됩니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 때

  •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서 가장 먼저 멈추는 층에서 내리세요.
  • 흔들림이 멈춘 뒤라도 절대 다시 타지 마세요. 정전이나 점검으로 운행이 중단되면 갇힐 수 있어요.

전철이나 신칸센 안에 있을 때

  • 일본의 철도는 지진 감지 시스템과 연동되어 흔들림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즉시 정차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갑자기 급정차해도 너무 놀라지 마시고, 손잡이나 좌석을 꽉 잡으세요.
  • 정차 후에는 승무원의 안내를 따르는 게 가장 안전해요. 멋대로 문을 열거나 선로로 내려가지 마세요.
  • 신칸센이나 특급열차는 안전 점검 때문에 한동안, 길게는 몇 시간 정차할 수 있어요. 보조배터리와 물을 챙겨두면 도움이 됩니다.

편의점·백화점·식당 안에 있을 때

  • 진열대나 선반에서 떨어지는 상품을 조심하고, 통로 한가운데처럼 트인 공간으로 이동하세요.
  • 큰 시설은 직원이 안내방송이나 육성으로 대피 여부를 알려줘요. 직원 지시를 따르는 게 가장 빠른 길이에요.
  • 백화점이나 대형 상업시설의 비상구는 평소에 눈여겨봐 두면 좋아요.

길거리나 관광지 같은 야외에 있을 때

  • 간판, 유리창, 기와, 자판기처럼 떨어지거나 넘어질 수 있는 것에서 떨어지세요.
  • 가방이나 손에 든 물건으로 머리를 가리고, 넓은 공원이나 광장처럼 트인 곳으로 이동하면 좋아요.
  • 해안가나 강가에 있다면 흔들림이 멈춘 즉시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걸 우선하세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될 수 있습니다.

온천이나 욕실에 있을 때

  • 미끄러지기 쉬운 공간이니 서두르지 말고, 일단 몸을 낮추고 머리를 보호한 뒤 흔들림이 멈추면 이동하세요.

흔들림이 멈춘 뒤에 해야 할 일

큰 흔들림이 지나갔다고 바로 끝난 게 아니에요. 여진이 올 수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세요.

  1. 신발을 신으세요. 객실 안이라도 유리 파편이 떨어져 있을 수 있어요.
  2. 출입문을 열어 대피로를 확보하세요. 건물이 틀어지면 문이 안 열리는 경우가 있어요.
  3. 전기 스위치를 함부로 켜지 마세요. 가스 누출이 있다면 불꽃이 위험할 수 있어요.
  4. 화재경보가 울리면 지체 없이 대피하세요.
  5. 직원이나 안내방송의 지시를 우선 따르세요. 숙소·시설마다 대피 경로와 집합 장소가 정해져 있어요.

긴급지진속보(緊急地震速報), 미리 알고 있으면 덜 놀라요

일본에는 지진이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몇 초~수십 초 전에 스마트폰과 TV로 경보를 알려주는 '긴급지진속보' 시스템이 있어요.

갑자기 휴대폰에서 평소와 다른 큰 경고음이 울리면 놀라지 마시고, 그 즉시 몸을 보호할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일본 현지 통신사 유심을 꽂은 스마트폰이라면 별도 설정 없이도 이 경보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해외 로밍이나 본국 통신사 유심을 그대로 쓰는 경우에는 이 경보가 안 뜰 수도 있어요. 그래서 다음에 소개할 Safety tips 앱을 따로 깔아두는 게 더 확실합니다.

여행자라면 꼭 깔아두면 좋은 앱, Safety tips

일본 관광청이 직접 감수해서 만든 외국인 여행자용 재난정보 앱 'Safety tips'를 추천드려요.

한국어를 포함해 15개 언어를 지원하고, 회원가입이나 개인정보 입력 없이 무료로 쓸 수 있어요.

  • 긴급지진속보, 쓰나미 경보, 기상특보, 분화 속보 등을 실시간 푸시 알림으로 받을 수 있어요.
  • 지진 발생 시 상황별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대응 흐름도가 들어있어요.
  • 주변에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카드 기능도 있어요.

여행 출발 전에 미리 다운로드해서 언어 설정만 해두면 끝이에요.

설정에 2분도 안 걸리니, 여행자보험 가입하듯 가볍게 준비해두시길 추천해요.

추가로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공식 X(트위터) 계정인 'Japan Safe Travel'도 팔로우해두면, 재난 시 영어로 빠르게 정보를 받을 수 있어요.

만약을 위한 비상연락처

상황 연락처

경찰 신고 110
화재·구급 119
JNTO 다국어 전화상담(24시간, 한국어 가능) 050-3816-2787
영사콜센터(서울, 24시간) +82-2-3210-0404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관 긴급연락처(휴일·야간) +81-70-2153-5454

 

JNTO 전화상담은 사고나 질병, 재난 등 긴급 상황은 물론 일반 관광 안내까지 한국어로 받을 수 있어서, 일본어가 서툴어도 당황하지 않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요.

영사콜센터는 한국에서 거는 유료 전화지만, 스마트폰에 '영사콜센터 무료전화' 앱을 설치해두면 Wi-Fi 환경에서는 통화료 없이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 환경에서는 인터넷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어요.)

출국 전에 5분만 투자해서 준비해두면 좋은 것들

  • Safety tips 앱 설치 및 언어 설정
  • 여행자보험 가입 (재난 시 의료비·항공편 변경 등에 도움이 돼요)
  • 숙소 위치와 비상구 미리 확인하기 (체크인 직후 한 번만 둘러봐도 충분해요)
  • 소액 현금 챙겨두기 (정전이나 통신 장애 시 카드 결제가 안 될 수 있어요)
  • 보조배터리 충전해두기 (정보 확인과 가족 연락에 필수예요)

마무리하며

지진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막연히 무섭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몸을 보호하고,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고, 직원 안내를 따른다'는 기본 원칙만 알고 있어도 충분히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어요.

너무 걱정하기보다는, Safety tips 앱 하나 깔아두는 정도로 가볍게 준비하고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길 바랄게요.


📍 일본 여행 중 지진 대처 핵심 정리

🚨 기본 원칙: 머리와 몸을 먼저 보호하기

📱 필수 앱: Safety tips (한국어 지원, 무료)

🛗 절대 금지: 흔들릴 때·흔들린 직후 엘리베이터 이용

📞 한국어 도움: JNTO 050-3816-2787 / 영사콜센터 +82-2-3210-0404

💡 한마디: 미리 알아두면,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 훨씬 덜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