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즐거워지는 해외 생활・ 여행 가이드

해외 생활자의 눈으로 정리하는 여행・생활・재테크 정보

더 즐거워지는 해외생활・ 여행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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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트 VS 핸즈(구 도큐핸즈), 일본 대표 잡화점 두 곳의 진짜 차이

시부야나 신주쿠를 걷다 보면 꼭 근처에 나란히 서 있는 두 매장, 로프트(ロフト)와 핸즈(ハンズ).문구 하나 사러 들어갔다가 정신 차려보면 코스메 코너를 한 시간째 구경하고 있거나, DIY 용품을 찾으러 갔다가 어느새 잡화 코너에서 발이 묶여버린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둘 다 그냥 비슷한 잡화점 아니야?" 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두 브랜드는 태생부터 모기업, 주력 상품까지 꽤 다릅니다.이번 글에서는 두 브랜드의 특징을 정리하고, 여행자 입장에서 어디서 뭘 사면 좋을지까지 함께 짚어볼게요.로프트, 서양 백화점에서 태어난 '생활 잡화 편집숍'로프트는 1987년, 구 세이부 백화점 계열(옛 세종 그룹) 매장으로 시부야에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처음부터 "물건을 판다"기보다 "일상을 조금 더 즐..

파리 여행자를 위한 마르셰 가이드: 오래된 시장부터 유기농 시장까지

에펠탑도 좋고 루브르도 좋지만, 파리를 정말 알고 싶다면 마르셰(marché)에 가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마르셰는 프랑스어로 '시장'이라는 뜻인데, 파리에는 무려 90여 개의 마르셰가 있습니다. 노천 채소 가게, 100년 넘은 실내 시장, 유기농 마르셰, 벼룩시장까지 종류도 다양하죠.관광객으로 붐비는 명소 대신 이른 아침 장바구니를 든 파리지앵들 틈에 서 있으면, 그제서야 이 도시의 진짜 리듬이 느껴집니다.오늘은 그중에서도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파리의 대표 마르셰 7곳을 소개해드릴게요.마르셰,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파리의 마르셰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노천 마르셰(marché découvert): 길거리나 광장에 천막을 치고 여는 시장. 보통 주 2~3회, 오전 7시~오후 2시 반 정도만 ..

신칸센 예약 방법 완전 정리 | 스마트EX부터 JR패스까지, 처음이어도 어렵지 않아요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신칸센 예약 앞에서 한 번쯤 막막해지신 적 있으실 거예요.사이트도 여러 개고, 회사마다 시스템도 다르고, "노조미는 JR패스로 못 탄다"는 말까지 들으면 더 헷갈리죠.사실 하나씩 뜯어보면 생각보다 단순해요.오늘은 처음 일본을 여행하시는 분도 그대로 따라 하면 되도록, 스마트EX 예약과 JR패스 예약 두 가지를 순서대로 정리해드릴게요.1. 먼저, 내게 맞는 예약 방법부터 정하기신칸센 예약 방법은 크게 네 가지예요. 여행 스타일에 따라 고르시면 됩니다.방법 이런 분께 추천 특징스마트EX도쿄·오사카·교토·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만 이동하는 분앱으로 간편 예약, IC카드로 체크리스 승차JR패스여러 도시를 넓게 이동하는 분정해진 기간 동안 신칸센(노조미·미즈호 제외) 무제한에키넷도호쿠·조에쓰..

일본 여행 환전, 언제 어디서 하는 게 제일 이득일까요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항공권과 숙소는 열심히 비교하면서, 정작 환전은 "출국 며칠 전에 대충"으로 끝내는 분들이 많아요.그런데 사실 같은 여행 경비라도 환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손에 쥐는 엔화가 꽤 달라집니다.오늘은 복잡한 이론 말고, 실제로 무엇을 언제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를 정리해볼게요.요즘 엔화, 왜 이렇게 쌀까요2026년 들어 엔화는 눈에 띄게 약세를 보이고 있어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 일본은행의 완만한 통화정책 기조가 겹치면서 엔화 가치가 오랜만에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100엔이 90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는 시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몇 년 전 1,000원을 훌쩍 넘던 시절과 비교하면 여행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흐름이에요.다만 환율은 매일, 심지어 하루 안에서도 시시각..

사가노 토롯코 열차(嵯峨野トロッコ列車)— 올해가 마지막인 그 기차, 지금 타야 하는 이유

교토 여행을 몇 번 다녀오신 분들도 아라시야마(嵐山)까지는 가봤어도, 그 뒤에 있는 작은 협곡 열차까지는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사가노 토롯코 열차는 딱 25분, 7.3km를 달리는 짧은 관광열차인데요, 창문도 없이 뻥 뚫린 객차에 앉아 호즈강(保津川) 계곡을 따라 천천히 흘러가다 보면, "교토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순간이 옵니다.그런데 올해는 조금 특별합니다. 지금 운행 중인 열차 차량이 개통 35주년을 맞으면서, 2026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거든요. 2027년 봄에는 새로운 차량이 도입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낡고 정겨운 디젤기관차를 탈 수 있는 마지막 해라는 뜻이에요.급하게 뛰어다니는 여행보다, 창밖 풍경을 오래 바라보는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1. 왜 지금..

초보자를 위한 일본 여행 Q&A, 이것만 알고 가세요

일본은 가깝고 익숙한 여행지 같지만, 막상 첫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은근히 헷갈리는 것들이 많아요.비자는 필요한지, 환전은 얼마나 해야 할지, 요즘 바뀐다는 면세 제도는 또 뭔지...검색할 때마다 정보가 조금씩 달라서 더 헷갈리기도 하고요.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일본 여행을 처음 준비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 10가지를 최신 정보로 정리해봤어요.하나씩 차근차근 읽다 보면 준비물 체크리스트가 저절로 완성될 거예요.Q1. 한국인은 일본 여행 갈 때 비자가 필요한가요?필요 없어요. 한국 여권 소지자는 관광, 친지 방문 목적이라면 최대 90일까지 무비자로 일본에 머물 수 있어요.2006년부터 이어져 온 제도라 당장 바뀔 가능성은 낮지만, 입국 심사 때 왕복 항공권(또는 제3국행 항공권)이나 숙소 예약..

시간이 멈춘 교토의 다방들, 순킷사(純喫茶) 순례

교토에 몇 번을 가봤어도 늘 가는 곳만 가게 되지 않나요?기요미즈데라, 후시미이나리, 아라시야마... 물론 다 좋지만, 이번엔 조금 다른 속도로 교토를 걸어보려고 해요.교토에는 '준킷사(純喫茶)'라고 불리는 옛날식 다방 문화가 유난히 깊게 남아 있어요. 순킷사란 술을 팔지 않고 순수하게 커피와 다과만 내는 다방을 뜻하는 말인데, 쇼와 시대(1926~1989)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간직한 곳들이 지금도 문을 열고 있죠.벨벳 소파, 스테인드글라스, 네루드립으로 정성껏 내리는 커피, 그리고 두툼한 푸딩과 나폴리탄 스파게티까지.카페보다는 느리고, 관광지보다는 조용한 이 공간들이야말로 교토가 가장 교토다워지는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이번 글에서는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노포부터 사진 찍기 좋은 명소까지, 성격이..

일본 라멘 여행 — 하카타 돈코츠부터 삿포로 미소, 기타카타 쇼유까지

일본 여행에서 라멘 한 그릇은 그냥 '한 끼'가 아니에요.지역마다 육수도, 면발도, 심지어 그릇에 담기는 방식까지 완전히 다르거든요.그중에서도 하카타(후쿠오카) 돈코츠 라멘, 삿포로 미소 라멘, 기타카타 쇼유 라멘은 오래전부터 '일본 3대 라멘'으로 불려온 조합이에요.저마다 태어난 배경도, 육수를 우려내는 방식도 완전히 다른데 셋 다 '라멘'이라는 이름 아래 이렇게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이번 글에서는 이 세 도시의 라멘이 각각 어떻게 다른지, 왜 그렇게 발전했는지, 그리고 직접 가서 먹어봐야 할 가게는 어디인지까지 정리해봤어요.일본 라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글 하나로 어디부터 가야 할지 감이 잡힐 거예요.왜 이 세 곳이 '일본 3대 라멘'일까요?라멘은 원래 중국에서 건너온 면..

책보다 건물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 — 일본 건축 도서관 3선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가끔 "이 도시엔 도서관 하나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일본에는 정말 그런 도서관들이 있습니다.책을 빌리러 가는 곳이 아니라, 건축 그 자체를 보러 가는 곳.프리츠커상(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수상자를 8명이나 배출한 나라답게, 도서관 하나에도 건축 거장들의 손길이 진하게 묻어 있어요.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콘셉트와 분위기가 확실히 다른 세 곳을 골라봤습니다.가나자와의 압도적인 스케일, 시코쿠 산골 마을의 나무 향 가득한 목조 건축, 그리고 기후의 물결치는 나무 천장.셋 다 "도서관은 이래야 한다"는 상식을 슬쩍 비틀어놓은 곳들이에요.1. 이시카와현립도서관 — 가나자와의 '책의 콜로세움'2022년 7월에 문을 연 이곳은 개관하자마자 '..

지브리파크 2박 3일 완벽 코스 | 도코나메·나고야까지 알차게

1. 왜 지브리파크로 2박 3일을 잡아야 할까요?지브리파크는 하루 만에 다 보기엔 사실 좀 아까운 곳이에요.도쿄 디즈니처럼 놀이기구로 시간을 채우는 곳이 아니라, "이 건물 안에 들어가서 천천히 구경하고, 저 골목에서 사진도 찍고" 하는 식으로 산책하듯 즐기는 공원이라 서두르면 오히려 남는 게 없거든요.그래서 이번엔 지브리파크 하루를 중심에 두고, 앞뒤로 나고야의 매력을 하나씩 붙인 2박 3일 코스를 짜봤어요.첫날엔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사람 많은 나고야 시내로 직행하는 대신, 공항 바로 옆 도자기 마을 도코나메(常滑)에서 몸을 풀고 들어가는 걸 추천해요.둘째 날은 지브리파크에 통째로 하루를 씁니다.셋째 날은 나고야성과 오스칸논 상점가에서 나고야메시를 실컷 먹고 공항으로 돌아가는 흐름이에요.지브리 팬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