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즐거워지는 해외 생활・ 여행 가이드

해외 생활자의 눈으로 정리하는 여행・생활・재테크 정보

더 즐거워지는 해외생활・ 여행 가이드

일본 여행 정보

여름 홋카이도 렌터카 여행 | 삿포로 출발 8일 자연 완전정복 루트

korea-life-note 2026. 7. 2. 10:14

일본 여행 좀 다녀봤다 싶은 분들도 "홋카이도는 삿포로랑 오타루밖에 안 가봤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홋카이도의 진짜 매력은 렌터카 없이는 닿기 힘든 곳에 있거든요. 라벤더 밭, 코발트블루 호수, 세계자연유산 시레토코, 안개 낀 칼데라 호수까지 — 이번 글에서는 삿포로에서 렌터카를 빌려 홋카이도 동부를 한 바퀴 도는 8일 코스를 정리해봤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루트, 절대 여유로운 힐링 여행은 아니에요.

하루 최대 3시간 반 가까이 운전하는 날도 있고, 아침 5시에 일어나야 하는 날도 있어요. 체력에 자신 있고, 매일 다른 풍경을 눈에 담고 싶은 20~30대 여행자에게 잘 맞는 코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대로 느긋한 여행을 원하신다면 코스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도 추천드려요.


이 여행, 왜 렌터카로 가야 할까요?

홋카이도 동부(대설산~오호츠크~시레토코~아칸마슈~구시로) 지역은 기차나 버스만으로는 일정이 거의 불가능해요.

배차 간격이 1~2시간에 한 대인 노선이 수두룩하고, 애초에 대중교통이 안 닿는 절경 포인트도 많거든요.

반면 렌터카로 움직이면 유동적으로 일정을 조절할 수 있고, 도로 자체가 뻥 뚫려 있어서 운전 자체가 여행의 즐거움이 되기도 해요.


📍 전체 루트 한눈에 보기

삿포로 → 후라노·비에이 → 아사히카와·소운쿄 → 아바시리 → 시레토코(우토로) → 마슈코·아칸코 → 구시로 습원 → 도카치·오비히로 → 토마무 → 삿포로/신치토세

총 주행거리는 약 1,300~1,400km, 하루 평균 운전시간은 2~3시간대예요.


Day 1. 삿포로 → 후라노·비에이 (약 120km, 운전 약 2.5시간)

렌터카를 픽업하고 바로 '꽃의 마을'로 향하는 날이에요.

삿포로 시내를 벗어나면 금방 초록빛 평야가 펼쳐져서, 운전 시작부터 기분이 확 달라져요.

  • 팜 도미타(ファーム富田): 홋카이도 여름을 상징하는 라벤더밭. 7월 초~중순이 절정이고, 보라색 융단 같은 풍경 앞에서 다들 카메라부터 꺼내게 돼요. 멜론 소프트아이스크림은 꼭 드셔보세요.
  • 비에이 아오이케(青い池): 코발트블루 색의 신비로운 연못. 오전 중 햇빛이 물에 반사될 때가 가장 예뻐서, 오전 일찍 들르는 걸 추천해요.

먹거리 & 특산물

  • 후라노 멜론 (여름이 제철, 당도가 높고 현지 직판장이 저렴해요)
  • 유이가도쿠손(唯我独尊): 후라노의 카레 맛집. 치즈 오므카레가 대표 메뉴예요
  • 후라노 와인: 시영 와이너리에서 시음 가능

숙소는 후라노나 비에이 지역에서 잡으시면 돼요.

 


Day 2. 비에이 → 아사히카와 → 소운쿄 (약 90km, 운전 약 2시간)

  • 아사히야마 동물원: 동물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볼 수 있게 설계한 것으로 유명해요.
  • 여름엔 북극곰이 수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 소운쿄·구로다케 로프웨이: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의 관문. 로프웨이+리프트를 타면 등산 없이도 고산식물 꽃밭까지 편하게 갈 수 있어요.

먹거리 & 특산물

  • 아사히카와 라멘: 간장과 돈코츠를 섞은 진한 어패류 육수가 특징이에요. 바이코켄(梅光軒), **하치야(蜂屋)**가 대표적인 노포예요
  • 소운쿄 지역 온천 계란, 지역 소바
  • 다이세쓰 지비루(大雪地ビール): 소운쿄에서 즐기는 지역 수제맥주

숙소는 소운쿄 온천가에서.


Day 3. 소운쿄 → 비호로 고개 → 아바시리 (약 180km, 운전 약 3시간)

오호츠크해 쪽으로 넘어가는 날이에요. 비호로 고개는 잠깐 들러가는 곳이지만, 전망대에서 보는 굴곡진 산줄기가 정말 인상적이에요.

  • 비호로 고개(美幌峠): 굴렌코 호수와 아칸 국립공원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 포인트
  • 아바시리: 여름엔 유빙이 없어서 유빙관은 상설 전시 위주지만, 오호츠크 블루 바다색을 보며 드라이브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요

먹거리 & 특산물

  • 아바시리산 가리비, 오호츠크 털게
  • 아바시리 비어관: 지역 맥주와 해산물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숙소는 아바시리 또는 우토로로 이동해서 잡으셔도 돼요.


Day 4. 아바시리 → 우토로 (약 90km, 운전 약 1.5시간)

이동 거리가 짧은 날이라 오후엔 여유롭게 시레토코를 즐길 수 있어요.

  • 시레토코 5호수: 고가 목도는 자유롭게 산책 가능하고, 지상 산책로는 시기에 따라 불곰 안전 교육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어요. 사전 예약을 추천해요
  • 시레토코 고개: 오호츠크해와 태평양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곳

숙소는 우토로 온천가.


Day 5. 시레토코 지역 자유일정 (이동 약 60km 이내)

이날은 이동을 최소화하고 시레토코를 깊이 즐기는 날이에요.

  • 가무이왓카 유노타키노보리(カムイワッカ湯ノ滝のぼり): 폭포수 자체가 온천인 독특한 명소예요. 다만 지금은 자유 입욕이 아니라 완전 예약제 가이드 액티비티로 바뀌어서, 안전상의 이유로 도로에서 약 100m 떨어진 '이치노타키(一の滝)'까지만 입장 가능해요. 성인 2,900엔, 헬멧 착용 및 사전 안전교육이 필수이니 방문 전 공식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해두세요
  • 시레토코 크루즈: 해상에서 폭포와 야생동물(불곰, 돌고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인기 액티비티. 폭포까지 직접 오르기 부담스럽다면 크루즈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에요

먹거리 & 특산물

  • 라우스 다시마: 최고급 다시마 산지로 유명해요
  • 라우스 성게덮밥: 6~8월이 제철, 우토로·라우스 식당에서 맛볼 수 있어요
  • 시레토코 연어·이쿠라덮밥

숙소는 우토로 또는 라우스.

💡 참고로 2026년 기준 마이카 통행이 제한되고 셔틀버스만 운행되는 기간은 8월 8일~15일이에요.
7월에 출발하는 이번 일정이라면 렌터카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지만, 8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기간을 꼭 확인하세요.


Day 6. 우토로 → 마슈코 → 아칸코 (약 140km, 운전 약 2.5시간)

  • 마슈코(摩周湖): '안개의 마슈코'라 불릴 만큼 안개가 자주 끼지만, 맑은 날엔 세계 최고 수준의 투명도를 자랑하는 칼데라 호수예요
  • 아칸코(阿寒湖): 마리모(공모양 조류)로 유명한 호수. 아이누 코탄에서 전통 문화 체험도 해볼 수 있어요

먹거리 & 특산물

  • 데시카가 라멘: 담백한 간장 베이스
  • 히메마스(아칸코 고유종 송어) 소금구이

숙소는 아칸코 온천가.


Day 7. 아칸 → 구시로 습원 → 오비히로 (약 170km, 운전 약 3시간)

  • 구시로 습원 국립공원: 두루미와 야생동물의 보고. 목도 산책이나 카누 체험도 가능해요
  • 구시로 시내: 이로바시 다리, 피셔맨즈워프 무(MOO)에서의 해산물 덮밥도 놓치지 마세요

먹거리 & 특산물

  • 구시로 로바타야키: 화로구이 발상지로 알려진 지역
  • 구시로 라멘: 가는 면발에 담백한 간장 육수
  • 오비히로 명물 부타동: **간소 부타동노 판초(ぱんちょう)**가 대표 맛집이에요
  • 롯카테이(六花亭): 마루세이 버터샌드 등 기념품 과자로 유명

숙소는 오비히로 지역.


Day 8. 오비히로 → 토마무(운카이 테라스) → 삿포로/신치토세 (약 230km, 운전 약 3.5시간)

마지막 날, 가장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날이에요.

  • 토마무 운카이 테라스: 새벽 5시대 곤돌라를 타야 구름 위 풍경을 만날 확률이 높아요. 운해는 날씨에 따라 다르므로 전날 공식 사이트에서 확률 확인을 추천드려요
  • 이후 삿포로 또는 신치토세 공항으로 이동해 차량을 반납해요

먹거리 & 특산물

  • 나이타이 고원의 젤라또
  • 도카치 와인

공항 반납이라면 항공편 3시간 전에는 매장에 도착하는 걸 목표로 잡으세요.


렌터카 대여 시 꼭 알아둘 것들

예약 & 차종

  • 7~8월은 성수기라 예약이 금방 마감돼요. 최소 2~3개월 전 예약을 추천드려요
  • 대부분 오토(AT) 차량이지만, 예약 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 ETC 카드 대여 서비스가 있는지 미리 확인하세요. 고속도로 구간에서 유용해요

보험

  • 기본 대인·대물 보험 외에 면책보상제도(CDW) 가입을 강력히 추천해요. 홋카이도는 야생동물과의 접촉사고가 다른 지역보다 잦은 편이에요
  • 휴업보상(NOC) 관련 계약 내용도 꼭 확인하세요

운전할 때 주의점

  • 에조사슴 튀어나옴 주의: 특히 일출·일몰 전후, 야간 운전 시 위험도가 높아져요. 교외 도로에서는 제한속도를 지켜도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으니 항상 대비하세요
  • 주유소 간격이 넓은 구간이 많아요(시레토코·아칸 주변 등). 연료는 여유 있을 때 미리 채워두는 습관을 들이세요
  • 도로가 직선으로 길게 뻗어 있어 거리감이 흐트러지기 쉬워요. 내비게이션 예상 시간보다 여유 있게 계획하세요
  • 일부 구간은 휴대폰 전파가 약해요.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해두면 안심이에요

반납

  • 대부분 만유(가득) 주유 후 반납이 기본이에요(만유 반환 특약이 없는 경우)
  • 원웨이(편도 반납)는 추가 요금이 붙는 경우가 많아요. 삿포로 출발-도착 순환 루트로 짜면 비용을 아낄 수 있어요
  • 공항 반납은 지연·혼잡을 감안해서 항공편 시간보다 여유 있게 도착하세요

📍 여름 홋카이도 8일 렌터카 여행 핵심 정보

✈️ 인천에서: 신치토세 공항까지 약 3시간 (직항)

🗓️ 추천 기간: 7박 8일 🚗 총 주행거리: 약 1,300~1,400km

💴 예산: 렌터카+주유+숙박 기준 1일 약 15~20만원대 (인원수에 따라 변동)

🌸 베스트 시즌: 7월 초~8월 (라벤더는 7월 초~중순이 절정)

🏨 숙박: 지역별 온천 료칸~비즈니스호텔 혼합 추천

💡 한마디: 체력엔 자신 있지만 새로운 풍경엔 늘 목마른 사람에게 어울리는, 홋카이도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로드트립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