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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트 VS 핸즈(구 도큐핸즈), 일본 대표 잡화점 두 곳의 진짜 차이

korea-life-note 2026. 7. 17. 10:51

시부야나 신주쿠를 걷다 보면 꼭 근처에 나란히 서 있는 두 매장, 로프트(ロフト)와 핸즈(ハンズ).

문구 하나 사러 들어갔다가 정신 차려보면 코스메 코너를 한 시간째 구경하고 있거나, DIY 용품을 찾으러 갔다가 어느새 잡화 코너에서 발이 묶여버린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둘 다 그냥 비슷한 잡화점 아니야?" 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두 브랜드는 태생부터 모기업, 주력 상품까지 꽤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브랜드의 특징을 정리하고, 여행자 입장에서 어디서 뭘 사면 좋을지까지 함께 짚어볼게요.

로프트, 서양 백화점에서 태어난 '생활 잡화 편집숍'

로프트는 1987년, 구 세이부 백화점 계열(옛 세종 그룹) 매장으로 시부야에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처음부터 "물건을 판다"기보다 "일상을 조금 더 즐겁게 만드는 아이템을 제안한다"는 편집숍 성격이 강했던 곳이에요.

현재는 유통 재편을 거쳐 세븐&아이 홀딩스 계열의 '요크 홀딩스' 산하에 있으며(세븐&아이 지분 약 70%), 세이부·소고 백화점 매장 안이나 이토요카도, 이온몰 등 다양한 상업시설에 입점해 있습니다.

백화점 본점이 문을 닫은 자리에 로프트만 남아 영업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을 정도예요.

핸즈, 도큐 그룹의 'DIY 성지'에서 카인즈 그룹으로

핸즈는 1976년, 도큐 그룹의 '도큐핸즈'로 후지사와에서 시작했습니다.

"손으로 만든다(手で創る)"를 모토로, DIY 용품과 공구, 소재 같은 '만드는 것' 중심의 매장 구성으로 출발했죠.

원래는 홈센터(대형 생활용품점)에 가까운 성격이었는데, 강력한 라이벌인 로프트가 등장하면서 생활 잡화나 코스메에도 힘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큰 변화는 2022년에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모기업이었던 도큐부동산홀딩스에서 홈센터 대기업 카인즈(베이시아 그룹) 산하로 매각되었고, 같은 해 10월부터는 브랜드명도 '도큐핸즈'에서 '핸즈'로 바뀌었어요. '도큐'라는 이름이 빠졌다는 사실에 놀라는 분들도 많습니다.

참고로, '젊음의 거리' 시부야를 상징하던 두 라이벌의 모기업이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매각 대상이 된 건 업계에서도 화제였답니다.

상품 구성 — '만드는 사람'의 핸즈, '꾸미는 사람'의 로프트

두 브랜드의 차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뭔가를 직접 만들기 위한 재료·도구를 찾는다면 핸즈, 일상을 예쁘게 꾸며줄 아이템을 찾는다면 로프트.

핸즈의 강점

  • DIY 용품, 공구, 소재(목재·금속 부품·접착제 등)
  • 이과 감성의 사이언스 코너, 프라모델·취미용품
  • 기능성과 실용성을 중시한 주방용품, 문구
  • 층마다 상주하는 전문 지식을 갖춘 '콘시어지'에게 재료 선택이나 사용법을 상담할 수 있음

로프트의 강점

  • 코스메·스킨케어(특히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트렌디한 아이템)
  • 디자인이 예쁜 잡화, 스마트폰 케이스, 계절 가전
  • SNS에서 화제가 되는 버라이어티 코스메, 한정 콜라보 상품
  • '귀엽다', '예쁘다'를 축으로 한 비주얼 중심의 매장 구성

문구, 땀 억제제, 자외선 차단제처럼 두 매장에서 겹치는 카테고리도 많지만, 같은 문구 코너라도 핸즈는 '종류·기능성'으로 고르는 사람용, 로프트는 '디자인·귀여움'으로 고르는 사람용이라는 미묘한 차이가 있어요.

여행자를 위한 실전 정보 — 면세, 팁, 놓치기 아까운 아이템

면세 조건은 이렇게 다릅니다

  • 로프트: 2014년부터 면세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전국 27개 매장에 면세 카운터를 운영 중이에요(2024년 11월 기준, 매장 수는 계속 늘고 있어요). 최근 몇 년 사이 외국인 관광객의 면세 구매 건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서, 시부야점처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매장은 면세 카운터도 여유 있게 잘 갖춰져 있습니다.
  • 핸즈: 하루 동안 핸즈에서 구매한 금액 합계가 5,500엔(세금 포함) 이상이면 면세 대상이 돼요. 결제 후 당일 안에 면세 카운터로 가서 여권(사진이나 복사본은 안 됨)과 영수증, 구매한 물건을 함께 제시하면 됩니다. 매장에 따라 여권 제시 시 5% 추가 할인, 은련카드 5% 할인 같은 프로모션도 있으니 계산 전에 안내판을 한 번 확인해보세요.

핸즈에서 사면 좋은 것들

핸즈는 '기능성 기념품'을 사기 좋은 곳이에요. 가위·손톱깎이 같은 일본산 정밀 공구, 가죽공예 소품, 여행용 소형 주방도구, 휴대용 문구, 여행 편의용품(압축백, 미니 세면도구 등)이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시부야점처럼 대형 매장은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있는 곳도 있는데, 꼭대기 층 카페에서 잠시 쉬며 다육식물이나 과학 전시를 구경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예요.

로프트에서 사면 좋은 것들

로프트는 '보는 재미'가 있는 코스메·잡화 쇼핑에 강합니다. SNS에서 화제인 한정판 코스메, 캐릭터 콜라보 문구, 디자인이 독특한 스마트폰 액세서리, 계절 한정 굿즈 등이 매대를 가득 채우고 있어서, 특별히 살 게 없어도 구경만으로 시간이 훌쩍 갑니다. 친구나 가족 선물용 잡화를 부담 없는 가격대로 찾기에도 좋아요.

놓치기 쉬운 꿀팁

  • 두 매장 모두 시부야·신주쿠 등 도심에 대형 매장이 몰려 있어서, 하루 일정 안에 두 곳을 다 둘러보는 '하시고(はしご) 쇼핑'이 충분히 가능해요.
  • 면세 카운터는 보통 한 층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으니, 여러 층을 오가며 쇼핑한 뒤 마지막에 한 번에 정산하는 걸 추천해요.
  • 매장에 따라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니, 실시간으로 가격 비교나 번역 앱을 쓰기에도 편합니다.

상황별로 골라보는 이용 가이드

  • DIY 재료나 공구를 찾고 싶다 → 핸즈. 전문 콘시어지에게 상담할 수 있는 것도 든든한 포인트예요.
  • 트렌디한 코스메나 요즘 유행하는 잡화를 보고 싶다 → 로프트. SNS에서 화제가 된 한정 상품을 만날 확률이 높아요.
  • 문구를 '기능·종류'로 고르고 싶다 → 핸즈.
  • 문구를 '디자인·귀여움'으로 고르고 싶다 → 로프트.
  • 여행 기념품으로 가볍게 살 예쁜 잡화 → 로프트.
  • 프라모델이나 과학 완구, 공작 키트 → 핸즈.

요약 정보

구분 로프트(LOFT) 핸즈(HANDS)

시작 연도 1987년(시부야) 1976년(후지사와)
원래 모기업 세이부 백화점(세종 그룹) 도큐 그룹
현재 모기업 세븐&아이 계열 요크 홀딩스 카인즈(베이시아 그룹)
강점 카테고리 코스메, 디자인 잡화, 트렌드 상품 DIY·공구, 문구, 실용 잡화
면세 조건 매장별 상이(면세 카운터 27개점, 2024년 11월 기준) 1일 합계 5,500엔(세금 포함) 이상

마무리

한때 각각 '세이부의 로프트', '도큐의 핸즈'로 서로 다른 대기업 계열사였던 두 매장.

지금은 모기업이 모두 바뀌었지만, '만드는 사람을 위한 핸즈', '꾸미는 사람을 위한 로프트'라는 성격 차이는 여전히 뚜렷하게 남아 있어요.

비슷해 보여도 태생도, 잘하는 분야도 전혀 다른 두 잡화점.

 

다음에 시부야나 신주쿠를 걸을 때는 이 차이를 떠올리면서 하시고 쇼핑을 해보시면, 평소와는 다른 재미를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